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도내 지원기관 분원·센터 4곳
연구개발비 0.6%만 차지 불과
강원기업 R&D 경쟁력서 취약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연구 자원 및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25곳 중 도내 분원·센터가 위치한 기관은 4곳에 그쳐 강원 기업들이 R&D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19일 도내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 도내에 지원 기관이 위치한 곳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4개(16%) 뿐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를 운영하며 도내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과 특화산업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생산기술 분야 산업원천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지원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본부는 강릉에 위치해있다.

연구시설·장비를 운영하고 분석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춘천센터,과학·기술 정보 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춘천에서 강원지식플라자를 운영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춘천,강릉 등 일부 시·군에만 쏠려 있는데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등 21개 주요 분야별 연구원은 도내에 분원 또는 센터가 없다.때문에 강원 기업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기술·연구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원천 기술 및 R&D 경쟁력 확보에 취약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2017년 강원지역에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4502억8900만원으로 전국합계(78조7891억8700만원)의 0.6% 수준에 불과,제주(1560억2400만원)에 이어 규모가 가장 작았다.

춘천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창업기업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실구매층을 확보하기 전 추가 기술 연구가 필요한 신생기업들은 정부 R&D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기술을 개발한다”며 “전문 인력이 부족한데다 R&D 관련 기관의 지원이 미비해 중앙정부 주도의 사업은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도내 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R&D 사업에 참여하는 강원 기업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타 지역에 비해 도내에 기초연구 및 기술개발 지원 기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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