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최저기온 매년 2도 상승
수년째 눈도 내리지 않아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 국내 대표 겨울도시인 태백의 겨울날씨가 심상치 않다.기온 상승은 물론 눈다운 눈조차 내리지 않고 있다.기상자료개방포털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1월 15일 기준)까지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5.8도,평균기온은 영하 1.3도,최고기온은 영상 4.1도로 나타났다.이는 같은 기간(2018년 12월~2019년 1월) 평균 최저기온 영하 8.4도,평균기온 영하 3도,최고기온 2.7도에 비해 평균 2도 가량 높은 것이다.

12월 평균 최저기온은 2017년 영하 8.9도,2018년 영하 7.9도,2019년 영하 5.7도로 매년 2도 상승하고 있다.1월 평균 최저 기온도 2018년 영하 10.7도,2019년 영하 8.9도,2020년 영하 6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따뜻해지고 있다.지난해 12월16~17일,이달 7~8일에는 기온이 영상 10.7~12.2도까지 올랐다.이는 태백의 3월 초봄,11월 늦가을 기온이다.

태백의 평년 겨울 날씨는 최저기온 영하 10도를 훌쩍 넘었지만,이번 겨울에는 3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지난 1985년부터 2018년까지 34년간 겨울철(12~2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8도를 기록했다.태백의 상징인 눈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기껏해야 눈날림이지 수년째 제대로 쌓인적이 없다.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태백산눈축제도 추운 날씨와 잦은 눈 등 지역특성을 살려 지난 1994년부터 개최해 왔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면 축제는 물론 도시이미지에도 타격을 받는다”며 “태백의 경쟁력은 겨울에는 눈과 함께 매우 춥고,여름에는 시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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