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재’ 활동 주력 복귀설 일축 불구
원주 갑 등 강원 선거구 출마여부 주목

[강원도민일보 이세훈·정승환 기자] 이광재 전 도지사의 도내 선거구 출마 여부가 강원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20일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 전 지사의 총선 출마설을 비롯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이 전 지사에 대한 다양한 활용법이 제시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활동에 몰두하겠다며 정계 복귀설을 일축하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전지사의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수도권보다는 강원지역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한 방송에 출연,이 전 지사 거취와 관련해 “본인이 그동안 강원도민에 대해 못다 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강원권은 선택지가 3곳이다.춘천과 강릉,원주 갑 등이다.춘천출마는 보수세력의 아이콘인 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정면승부를 해달라는 당의 필요와 연결돼 있다.이미 사전여론조사까지 마친 상황이다.강릉은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험지인 영동권에서 바람을 일으켜달라는 전략적인 이해가 배경에 깔려있다.그러나 이 전지사 입장에서 두 곳 모두 선뜻 답을 내기 어려운 선거구다.이 전지사측 인사는 “두 지역 모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선거구”라며 “자칫 그 선거에 매몰될 위험이 있다”고 토로했다.특히 두 지역 모두 보수적인 정서가 강해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지사가 연고가 있는 원주 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원주고 출신인 이 전 지사는 그동안 원주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다만 ‘험지출마를 통한 지지세확산’이라는 상징성이 다소 희석된다는 약점도 있다.여권 관계자는 “원주 갑은 원주권과 영서권 전반,그리고 경북지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선거구”라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실제 출마 여부는 이 전 지사가 귀국한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세훈·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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