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타자 워커, 10수 만에 입회 성공…캐나다 출신 두 번째

▲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
▲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간판타자 래리 워커가 2020년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 결과를 2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양키스의 전성기 시절 11년 반 동안 주장으로 활약한 지터의 명예의 전당 입회는 기정사실이었다.

관건은 만장일치 득표 여부였다.

지터와 함께 양키스 전성시대를 이끈 마무리 투수 출신 마리아노 리베로는 지난해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지터는 BBWAA 명예의 전당 투표권자 397명 중 396명의 지지를 받아 1표 차로 아쉽게 만장일치 득표에는 실패했다. 어느 투표권자가 지터를 선택하지 않았는지는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터는 99.7%의 득표율로 2016년 99.3%의 득표율을 기록한 켄 그리피 주니어를 3위로 밀어내고 역대 최고 득표율 2위에 올랐다.

양키스에서 유격수로 뛴 지터는 통산 타율 0.310과 통산 3천465안타, 포스트시즌 통산 200안타(타율 0.308)를 기록하며 양키스의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양키스는 지터의 등 번호 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지터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첫해에 입회에 성공했다면, 워커는 후보 자격을 얻은 마지막 10번째 기회에서 입회 영광을 안았다.

워커는 지난해에는 54.6%의 지지를 얻었지만, 올해는 76.6%(304표)의 표를 획득해 득표율을 22%나 끌어 올렸다.

워커는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3, 383홈런을 기록했고, 특히 콜로라도에서 뛰던 1997년에는 타율 0.366과 49홈런 등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는 1991년 퍼지 젠킨스 이후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캐나다 태생 선수다.

또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선수는 워커가 최초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려면 BBWAA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핏빛 양말’의 투혼으로 유명한 커트 실링은 70%(278표)로 입회에 실패했다.

전설적 기록을 남기고도 금지약물 투여 논란에 놓인 로저 클레먼스(61%)와 배리 본즈(60.7%)도 구제받지 못했다.

지터와 워커는 오는 7월 24∼27일 중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 투표로 선정된 포수 테드 시먼스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초대 위원장인 마빈 밀러도 함께 헌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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