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출신 이서화 시인 두번째 시집
탁월한 균형으로 강원도 일상 포착

▲ 이서화 시집 '낮달이 허락도 없이'
▲ 이서화 시집 '낮달이 허락도 없이'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영월 출신 이서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낮달이 허락도 없이’는 언어의 물질성을 집요하게 추구한다.

시인은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강원도 일상을 포착해낸다.마치 ‘원주 중앙시장의 전 부치는 솥뚜껑’처럼 무심한듯 하면서도 긍정과 부정의 무게를 정확히 맞춘다.꽃,열매,자연 등에서 시어의 중심을 잡으면서 직관에 의한 풍경의 확장을 보여준다.이쯤되면 시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 은근히 드러날 법도 한데 끝까지 한 발짝 멀리 떨어져 삶을 관조한다.시 ‘흔들리는 균형’에서는 “그러니까,그때 나의 균형은 다 흘러넘쳤다 빈 것들의 속내일수록 휘청거리기 쉽다”며 물지게의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이 시인은 “한동안 강원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그렇게 돌아다닌 곳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지명들이 아니라 시의 행간들이었다”며 “그런 하루하루에 제목을 붙였다.그 편 편들이 시가 될지 안 될지는 독자들께 맡긴다”고 했다.2008년 ‘시로여는세상’으로 등단,시집 ‘굴절을 읽다’를 출간했다.현재 원주에서 활동하며 강원작가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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