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80일 앞으로,민심기초 없는 경쟁 사상누각 될 것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각 정당마다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양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 가동을 서두르고 있습니다.당의 이미지를 쇄신할 인재 영입에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번 선거의 룰인 선거구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자신의 지역구조차 모른 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서는 꼴입니다.정치권의 감출 수 없는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치권이 대의(大義)와 민심을 생각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의 이해관계에 연연한 결과일 것입니다.민심의 요구를 폭넓게 정치에 반영하기보다는 정파적 이해에 매몰돼 대국(大局)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정치가 겉으로는 협치(協治)를 이야기하면서도 오만과 독선에 빠져있는 것으로 비춰집니다.정치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불신 받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입니다.4월 선거는 정치의 현주소를 성찰하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정치생태계를 만드는 계기가 돼야합니다.

물론 이것은 정치권과 유권자가 함께 만들어나가야 합니다.일차적으로 정치권이 뼈를 깎는 성찰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입니다.적당히 겉모습만 바꾸고 또 다시 지지를 받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일차적으로 대대적 인적쇄신을 통해 사회변화,민심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말은 개혁과 변화를 외치면서 이전의 인물과 체제를 유지한다면 결국 스스로 존립의 기반을 허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입니다.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 치러집니다.새로 짜여 지는 정치지형이 임기후반 문재인 정부의 국정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안팎의 정세 또한 매우 불안정성이 커진 때입니다.경제도 안보도 남북관계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이럴 때 정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민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오늘부터 나흘간의 설 연휴에 들어갑니다.명절 연휴는 민심이 가장 잘 드러나는 때입니다.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정치의 방향을 잡아야합니다.4월 총선도 승부에만 집착하면 민심과 오히려 멀어집니다.연휴 민심을 가감 없이 수용하고,반영하는 정당과 후보가 선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