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폭우 3주가량 작업 차질
가공품 지난해대비 절반 수준
농가 생산일정지연·변질 우려

▲ 횡성 강림에서 황태덕장을 운영하는 박용대씨가 설연휴를 앞두고 덕장에서 명태의 숙성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박창현
▲ 횡성 강림에서 황태덕장을 운영하는 박용대씨가 설연휴를 앞두고 덕장에서 명태의 숙성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박창현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한겨울철 매서운 추위와 함께 숙성되는 황태덕장이 연일 푸근한 날씨와 때아닌 겨울비가 이어지면서 황태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선계마을에 조성된 황태덕장은 예년의 경우 12월중 명태를 걸었지만 올해는 고온의 기온과 연초에 내린 폭우로 3주가량 늦어진 이달 중순에서야 작업을 시작했다.

횡성 강림 덕장은 해발 430여m에 주천강과 치악산을 끼고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산(山) 황태’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올들어 유난히 겨울답지않은 날씨 여파로 생산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덕장을 운영하는 박용대씨는 “명태를 거는 작업이 늦어진 상황에서 설연휴기간 평년 보다 일교차가 크지 않은 푸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비까지 내려 황태의 모양새가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황태농가는 야외에 설치된 덕장에 햇빛가림막을 설치하는가 하면 ‘하우스 덕장’과 인공바람시설을 제작하는 등 달라진 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애를 쓰고 있다.박씨는 “지난해는 상급 명태 50만마리를 널었지만 올해는 재고량을 감안 25만마리 정도를 널었다”며 “3월까지 숙성과정을 거쳐 4월중 좋은 제품의 황태가 식탁에 올리기 위해서는 하늘이 도와주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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