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확산] ■ 학교·어린이집 학부모 불안 고조
초교·유치원 등원 대신 가정돌봄
늑장 공문 등 문제제기 민원 빗발
도교육청 비상대책반 확대 개편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 강원도내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휴가 끝난 유치원,초교의 방과후학교 등교 거부가 속출하고 있다.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측의 대응 공문이나 예방지침 전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방과후학교 첫 등교날인 28일.‘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도내 유치원과 초교에서는 수업을 빠지는 학생들이 잇따랐다.춘천의 한 공립유치원에서는 겨울방학중 방과후학교를 이용하는 원생 81명중 10여명이 등원을 하지 않았다.일부 학부모들이 우한 폐렴 확산을 우려해 이번주까지 가정돌봄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의 한 공립유치원에서도 방과후학교 수강원생 90여명 중 19명 정도가 등원을 하지 않았다.춘천의 한 초등학교에는 이날 오전 학부모들의 등교문의가 잇따랐으며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방문 학생에 대한 등교중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민원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우한 폐렴 의심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우려해 등교 시키지 않겠다는 학부모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과 학교의 대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이날 도교육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공문은 오후에서야 학교 현장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학부모 A(춘천)씨는 “학원에서는 우한 폐렴과 관련해 예방 지침 문자를 받았는데,학교에서는 오전 내내 등교관련 안내나 문자가 오지 않았다”며 “맞벌이 부부라 일단 방과후학교를 보내긴 했지만 병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해 사설 수영장 등록은 미룬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지난 23일부터 운영해온 비상 대책반을 서병재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대책반’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도교육청은 이번주까지 개학하는 학교 총 14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3일 이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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