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확산 우려 예산집행 중단
내일 개최 여부 최종 결정
취소 땐 제례행사 정상 진행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 우려로 국내 최대 정월대보름제 행사인 ‘삼척정월대보름제’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삼척시는 29일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삼척 정월대보름제’ 행사 개최 여부를 엄중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관련,전체 예산 6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집행된 부분(7000여만원)을 제외하고 이후 지출될 예산 집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취소 여부 등은 오는 31일 최종 결정된다.

이는 행사를 주관하는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회와 삼척문화원이 앞서 28일 시에 올해 정월대보름제 취소를 적극 건의한 데다,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이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자칫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행사가 취소되더라도 사직제,천신제,해신제 등 제례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삼척 정월대보름제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면서 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삼척 기줄다리기가 함께 펼쳐져 매년 전국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올해는 당초 내달 7~9일 사흘간 기줄다리기 등 문화재 행사와 망월놀이 등 민속놀이 행사,노래자랑 등 경축 행사,세시풍속 등 체험 행사,태평무 등이 엑스포광장과 오십천 둔치 일원에서 예정돼 있다.

삼척문화원 관계자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계획대로 정월대보름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먼저 관련 예산 집행을 보류했다”며 “시민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조만간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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