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사태 지속
내원환자 확진시 병원 폐쇄
이비인후과·내과 진료 많아
증상 유사해 초진 판별 난항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가 악화되면서 이비인후과,내과,피부과 등을 진료과목으로 하는 동네병원들이 초긴장 상태다.30일 오전 춘천의 한 내과 병원 입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된 경고성 안내문이 붙었다.안내문에는 ‘중국 방문자는 병원으로 들어오지 말고 1339로 전화해 안내를 받아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병원 관계자는 “5년 전 메르스(MERS)가 유행할 때 확진환자가 다녀간 병·의원들은 한때 폐쇄조치된 적이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며 “내원했던 환자가 확진자로 판정돼 병원이 폐쇄되면 그 자체로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염증 확산시기가 겨울철이라는 점도 동네병원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다.2003년 유행한 사스(SARS)와 2015년 메르스는 4∼5월부터 유행했지만 ‘우한 폐렴’은 이달부터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감염증은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시기와 겹친데다 증상도 유사해 환자는 물론 의료인들도 초진 단계에서 판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독감 유행시기에 나타나 난감한 부분도 있다”며 “확산 방지 차원에서 중국 방문 뒤 열,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일반 병원이 아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였던 도내 능동감시자 2명이 국가지정격리병상인 강릉의료원에 입원 중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 조치됐다.이로써 도내 능동감시 대상자는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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