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人] 민주당 인재영입 김병주 전 육군대장
안보전문가 역할 위해 정계 진출
동북아 지역 새로운 질서로 재편
안보·정치 국방력 모두 강해져야
군·지자체·주민 유기적 소통 중요
안정·경제살리기 총선 핵심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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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은 어떻게 이뤄졌나

“당내 인재영입팀에서 연락을 받았다.당시에는 정계 진출에 대한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접촉을 몇 번 연기했었다.그럼에도 한번 만나서 얘기하자며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모습에 진정성이 느껴졌다.지금 한미 동맹을 비롯한 국가 안보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안보 전문가로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하고 있을 때 당시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주한미군사령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미관계 개선 및 어려움을 잘 풀어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해줬다.”

-정치권 입문에 부담도 있었을 것 같다.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더 강한 대한민국·더 튼튼한 안보·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다.더 튼튼한 안보,더 강한 군대는 군의 국방력만 가지고는 어렵다고 생각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안보 국방력과 정치 국방력이 합쳐져야 글로벌 정예강군,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나라가 가능하다.현재 동북아 지역은 새로운 질서가 재편되는 격변기다.한반도 상황은 북한을 비핵화시키고 개혁개방으로 이끌어 평화의 길로 가는 여정속에 있다.누구도 걸어가보지 못한 변환기인 것이다.국제사회에서는 힘을 통한 평화만이 진정한 평화를 이끌 수 있다.한반도의 밝은 미래와 평화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했을 때 이뤄질 수 있다.”

-학창시절과 군생활 대부분을 강원도에서 보냈다.

“강원도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태백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강릉에서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다.군생활을 하면서 위관급 시절은 양구와 홍천에서,영관급 시절은 철원에서 보냈다.장군이되고 나서는 춘천·화천·양구·인제·양구 일대에서 근무하며 살았다.그러다보니 나의 강원도 사랑은 누구보다 크다.그래서 강원도민이 군과 관련한 애로사항이 있을 때 최우선적으로 발 벗고 나섰던 기억이 있다.”

-강원도와 관련한 특별한 기억이 있으신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을 때 북한이 핵미사일을 시험하면서 세계 많은 나라들이 안보 불안을 이유로 올림픽 참석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당시 저는 그러한 불안을 불식시키고자 한미 연합사 사령관인 브룩스 장군을 설득해 평창을 7번이나 같이 방문했었다.그것을 통해 한미 동맹이 공고하고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대외로 알렸다.이것은 나의 국가사랑이자 강원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바탕이 된 일이었다.강원도와 강원도민의 행복,발전을 위한 일을 찾아 열심히 수행할 것이다.”

-국방개혁에 따른 접경지역의 경제문제가 도내 뜨거운 감자다.

“육군의 병력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국방개혁의 일환이라기 보다 인구가 줄어드는 불가피한 현상에 따른 결과다.이런 병력감소는 강원도 지역의 경제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군과 지자체,지역주민들이 좀 더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우선 군은 지역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군인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바칠 의무가 있다고 했는데 협의의 국가는 부대가 위치한 지역이고,협의의 국민은 지역민이다.군은 이를 알고 지역과 소통하며 상생을 꾀할 필요가 있다.지자체는 주변 장병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를 잘 갖춰 놓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을 지휘할 때도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했었다.

“그렇다.군단장 시절 양구,인제 등에서 근무할 때 지역상품 소비운동을 펼치고 또 2주에 한번씩은 간부식당을 폐쇄해 간부들이 지역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유도했었다.그리고 눈이 많이 내릴 때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지역에 찾아가 제설작업을 실시하고는 했다.그리고 지역 행사에 군이 적극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했었다.”

-21대 총선에서 강원도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일까

“‘안정’과 ‘경제 살리기’라 생각한다.강원도는 북한과 인접해 있어 안보 여건에 따라 안정과 경제가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한 힘을 통한 평화를 통해 강원도가 평화로운 가운데 경제적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러한 관점에서 국회로 입성하게 된다면 강원도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듣고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원도내 지역구 출마,어떻게 생각하나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당의 절차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당에서 정해준 절차와 결정에 따를 것이다.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

-강원도민들에게 한말씀.

“강원도민들은 39년 동안 군생활을 하는 나에게 많은 성원과 지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셨다.강원도민의 응원덕에 많은 힘과 용기를 얻었다.그리고 전역 후 손자병법의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와 방송에 도전했을 때에도 가장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정말 큰 힘이 되었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정치인으로서 또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있는 것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저 또한 강원도민들을 위해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강원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세훈



더불어민주당은 강릉고를 졸업한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했다.민주당의 인재영입 3호다.김 전대장은 도내 군(軍) 관련 현안에 대해 “군과 지방자치단체,지역 주민들이 더욱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김 전 대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군 병력 감축은 강원도 지역의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김병주 △58세△경북 예천△태백 황지중앙초교△황지중△강릉고△육군사관학교(제40기)△3군단장△한미연합사 부사령관△‘시크릿 손자병법’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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