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상반된 노선 걸어
양 진영 흥행카드 행보 관심

▲ 이광재 - 김진태
▲ 이광재 vs 김진태
[강원도민일보 송정록 기자]4·15총선을 앞두고 이광재 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도내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원주권과 춘천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대학도 83학번으로 동기생이다.이 전지사는 원주고와 연세대를 졸업,노무현 전대통령의 보좌관으로 활동한 뒤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냈다.

김 의원은 춘천 성수고와 서울대를 졸업,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지낸 뒤 정치권에 입문한 재선의원이다.이들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등장하고 있다.이들은 정치적으로는 정확하게 정반대인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을 대표하고 있다.이 전지사는 민주당에서 차기 총선을 이끌 대안세력의 하나로 등장한 상태다.반면 김의원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는 친박(박근혜전대통령)진영의 아이콘이다.흥행성도 높다.

시작은 민주당이다.민주당은 이 전지사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과 동시에 강원권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 전지사가 출마하면 원주갑선거구가 가장 유력하다.이 전지사측은 원주 출마를 전제로 “원주권은 물론 경북과 강원권 전반에도 바람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이 전지사가 지난 지사선거 당시 ‘대권도전’까지 공약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은 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지난 31일 이 전지사를 향해 “고민하지 말고 춘천에 출마하기 바란다”고 공세에 나섰다.이어 “나와 동갑이지만 정치선배이니 한 수 배우고 싶다”는 도발적인 언사까지 곁들였다.

민주당은 그동안 김 의원이 5·18민주화운동을 포함,현 정부의 저격수를 자임해온 점을 감안,필승카드를 고심해왔다.이 전지사도 그 중 하나였고 여론조사까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선거구에서 맞붙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다만 양 진영에서 최대 ‘티켓파워’를 갖고 있는 이들의 대결은 총선전을 벌써부터 달구고 있다.강원판 총선극장의 서막이 올려진 셈이다. 송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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