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정총리 위험지역서입국제한
후베이성방문한국국민자가격리
제주무사증입국제도일시중단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국 위험 지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라는 강수를 선택한 것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후베이성을 방문한) 우리 국민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하겠다”고 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 하에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는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다. 제주 무사증 입국자 가운데 98%는 중국인이다.

정 총리는 “지역 사회의 바이러스 확산할 수 있는 경로를 더 촘촘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밀접 접촉자와 일상 접촉자 구분 없이 접촉자 전체에 대해 자가 격리를 하고 사업장·어린이집·산후조리원 등 집단 시설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중국을 다녀온 경우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현지시각으로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했고, 일본도 2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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