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 신종 코로나 쇼크
관광객 세부 동선 방역 진행
우한 주민 없지만 불안 가중
도 “역추적 정보 아직 못받아”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설 연휴 기간,강원도내 관광지와 스키장 등에 중국인 관광객 900여명이 대규모로 다녀간 것으로 확인,도내 주요관광지 등에 ‘코로나 쇼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4일 강원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에 도내 주요 관광지와 스키장 등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900여명으로 조사됐다.저장(浙江)성 항주와 닝보에서 300여명,베이징을 비롯한 광동성과 기타 지역 등 600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항주와 닝보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 300여명은 지난달 24일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남이섬과 속초,고성 지역 등을 방문했고 나머지 600여명은 도내 스키장에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지난달 27일 출국했다.도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세부 동선을 파악,이들이 체류한 도내 주요관광지와 숙박업소,스키장 등에 정보를 공유하고 각 관계기관은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설 연휴 기간,도내에 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근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온 이들은 없으나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인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산세가 중국 내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 중국 31개 성 전역의 확진자는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저장성의 확진자는 829명이다.광동성은 797명,베이징은 228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설 연휴 기간 강원도를 다녀간 중국인 900여명이 귀국 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최근 닝보시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확진 환자 정보를 공개한 가운데 지난달 말 확진 판정을 받은 후(胡)모씨가 우한을 간 적이 없는데도 감염됐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확진 판정 등에 대한 역추적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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