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진

창문을 열면 찬 공기가 얼른 안긴다.

보자마자 깨운다, 길바닥 담배꽁초들



하늘을 쳐다보면 별들은 다 숨었다.



길가엔 개꽃 무리 파릇파릇 반기고

산속으로 들어서면 새들이 인사한다.



흙길을 밝으면 폭신폭신 안아주고

숲속에선 솔·아까시 떼 발돋움한다.

산까치 다람쥐는 아직도 콜∼콜?



나 홀로 바싹바싹 낙엽 등 밝으며

참꽃 벚꽃 활짝 반길 꿈을 꾼다.



파란 하늘 흰 구름에 괜히 으스대려고

널찍널찍 옮기면서 휘∼휘 내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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