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학연구-창간호’ 지역가치 재발견 지역소멸 위기 극복 대안
‘인제사람들의 마을 신앙3’ 전국서 마을제사 가장 많이 지내는 곳
‘신북읍 지명유래’ 발산·율문·지내리 이름과 맥국 연관성 풀어내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지역 향토문화를 연구한 책들이 잇달아 발간됐다.

먼저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는 ‘춘천학 연구-창간호’를 펴냈다.김희정 춘천문화재단 사무국장,유현옥 한국여성수련원장,오영섭 연세대 교수 등의 논문 9편을 통해 춘천학 개념 정립과 범주,방향성 등을 논의한 책이다.

유재춘 강원대 사학과 교수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주민들의 주체적인 지역가치 재발견을 강조한다.

춘천의 대표 콘텐츠로 ‘맥국’ 연구도 주목했다.김용백 학예연구관은 “아직 맥국을 명확하게 밝혀줄 명문 등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으나 청동기 시대 춘천 인구가 6000여명에 이르렀고 해당 시기 유물이 다수 출토되는 등 성읍 국가 단계의 통치세력이 자리잡을 기반이 마련됐었다”고 설명한다.

윤용선 춘천문화원장은 “춘천학연구소는 기초지자체에서 상임연구원을 두고 설립한 전국 최초의 지역학연구소인만큼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높은 수준의 연구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학주 한국문화스토리텔링연구원장은 인제문화원과 함께 ‘인제사람들의 마을 신앙3’을 출간했다.인제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마을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이 원장 등 연구팀은 1년여간의 조사 끝에 인제에서 마을신앙을 지내는 42곳을 찾아 샘말 산신제,엄달골 성황제 등 민속신앙의 변천 과정을 풀어냈다.비를 관장하는 용을 달래고,가르치고,혼내는 대암산 용늪 기우제 과정 등을 알 수 있다.

이 원장은 문헌과 춘천 신북읍의 발산리,율문리,유포리,지내리 등을 조사한 ‘신북읍 지명유래’도 냈다.옛 맥국의 도읍지로서 샘밭 역사와 함께 맥국의 왕국터로 전해지는 발산리의 ‘궐터’,‘맥뚝’,‘바리산’,‘왕뒤’ 등의 지명과 맥국의 연관성을 설명한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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