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러시아∼일본 북방항로
양양공항 중국 노선 등 차질 우려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범중화권을 포함한 북방항로 등 강원도의 바닷길·하늘길 개척에 차질이 예상된다.

도는 국내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1월20일) 이후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나 항공 및 해운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이동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일본의 경우,대형 크루즈선에서 확신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각 국가의 크루즈 운항에도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탑승했던 일본 크루즈선에서 확진환자 20명이 발생,승객과 승무원 등 3600여명이 2주간 해상격리(요코하마항)에 들어간다.

도가 개척한 새로운 북방항로는 속초∼러시아 슬라비안카∼일본 마이즈루를 잇는 새로운 북방항로다.5월 시범운항을 거쳐 6월부터 정식운항될 예정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운항 시기 조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도는 슬라비안카까지 가는 북방항로 운항을 기반으로 향후 북강원도 원산항까지 평화 크루즈를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북한이 베이징∼평양 간 하늘길 마저 닫아버린 상황에서 평화 크루즈 운항 논의는 요원하다.양양국제공항의 하늘길 개척도 난관에 부딪혔다.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중국 항주·닝보 노선을 어렵게 개척했으나 이번 사태로 이 노선은 지난달 27일까지만 운행한 후 잠정 중단됐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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