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액 현금·티켓 합쳐 2,400여만원

▲ 강원랜드 카지노.연합뉴스
▲ 강원랜드 카지노.연합뉴스

[강원도민일보 윤수용 기자] 페루 국적 등 외국인 3명이 강원랜드 슬롯머신 현금상자를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9일 정선경찰서와 강원랜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55분쯤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외국인 3명이 슬롯머신 현금상자를 훔쳐 달아났다.피해 금액은 현금과 머신에 남은 잔금을 돌려주는 이지티켓 등을 합쳐 2400여만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랜드 측은 사건 당일 슬롯머신에서 이상이 발생할 경우 들어오는 불이 켜져 현장을 확인한 결과,슬롯머신 하부가 열려져 있었으며 정확히 어떤 방법인지는 알 수 없어 상황을 파악 중이다.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현재 도망간 외국인 3명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조사 결과 달아난 용의자들은 범행 당시 모두 마스트를 쓴 상태로 현금상자를 가방에 담은 뒤 도주한 정황이 포착됐다.이들은 고액의 현금을 머신에 넣고 간단한 게임 후 남은 잔금을 반환하는 이지티켓을 현금으로 환급해 수차례에 걸쳐 슬롯머신의 현금상자를 채워 이를 털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전 세계 카지노에서 페루와 콜롬비아 범죄 조직이 비슷한 수법으로 슬롯머신 절도 사건을 벌이다 체포되는 동영상이 SNS에 올라오는 등 유사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강원랜드에서 발생한 절도 사례도 유럽과 남미 카지노 슬롯머신 절도사건과 유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편 강원랜드에는 1360대의 슬롯머신이 설치·운영 중이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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