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개 절터 ‘사원 도회유적’
기초조사 등 근거 보강 재도전

속보=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실패(본지 1월 30일자 11면)한 남한강변 폐사지에 대해 원주시가 유적 기초조사 등을 보강해 재도전에 나선다.원주시 역사박물관(관장 박종수)은 최근 흥원창을 중심으로 흥법사지,법천사지,거돈사지 3개 절터를 묶은 이른바 ‘남한강변 사원 도회(都會)유적’을 문화재청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잠정목록’에 신청했다.

시는 이들 유적이 고려시대 강변사찰의 원형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연속 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문화재청 심의에서 흥원창,흥법사지의 정체성 규명이 미흡하고 문화재 간 연관성이 떨어져 잠정목록 등재가 부결됐다.

이에 시는 흥원창과 흥법사지의 발굴 및 기초조사 등을 확대해 역사적 근거자료를 보강한다.이와 함께 남한강과 인접한 경기도 여주시,충청북도 충주시와 함께 강변사찰의 특징 및 과거 물 신앙에 기초한 사찰 인근 생활상,산 속 사찰과의 차별점 등을 파악하고 자료화할 예정이다.과거 여주 고달사지,충주 정토사지는 남한강변 원주 3대 폐사지와 함께 융성했다.시는 올해부터 현장 기초조사 및 학자 자문 등을 통해 이들 폐사지의 공통분모를 취합,이후 강변사찰을 모티브로 한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 문화재의 역사자료를 보강해 이후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세계유산 가치가 높은 항목을 한 데 묶어 잠정목록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잠정목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관문으로,잠정목록에 등재된 국내 유적 중 유네스코가 정한 기준을 충족시킨 유적만이 세계유산 등재 신청대상에 오를 수 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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