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804억 지출 전국 하위
최근 5년간 투자액 제자리걸음
이공계 박사들 수도권으로 이직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정부가 4차 산업혁명 분야 신산업 창출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자립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강원도내 R&D 기반이 취약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2019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평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강원도 R&D 지출액은 2804억 원으로 같은기간 국내 R&D 지출액의 1.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017년 지역 R&D 사업 공동조사에서도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자체 R&D 예산액에서도 강원지역은 7억7000만원으로 인천(7000만원),광주(3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낮았다.

최근 5년간 강원지역에 국가 R&D 사업 투자금액은 2013년 2052억원,2014년 2357억원,2015년 2673억원,2016년 2654억원,2017년 2781억원으로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렀다.2017년 기준 전체 투자금액은 19조2687억원으로 전국에서 제주(1242억원),전남(2736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대전이 26.1%(5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9.3%·4조3700억원),경기(14.7%·3조3100억원) 순으로 광역시 중심으로 투자됐다.

강원지역 R&D 기반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인력수급 문제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실시한 ‘이공계인력 육성·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 취업자 중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타 지역에서 강원도로 직장을 옮긴 이직자는 단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39.2%),경기(19.6%)로 대부분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겼다.이직 이유로 이공계 박사는 ‘개인발전 기회 불만’,기술사는 ‘경제적 불만족’,연구책임경력자는 ‘고용 불안정’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이직한 이공계 박사는 대부분 동일 또는 인접지역이나 수도권으로 직장을 옮기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직의향도 높아 적극적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호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