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성 동영상 촬영 후 신종코로나 언급하며 부적절한 농담

▲ 토트넘 델리 알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영상
▲ 토트넘 델리 알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영상
손흥민(28)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잉글랜드 축구대표 델리 알리(2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관련해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스타는 알리가 영국 런던의 히스로공항 라운지에서 아시아 출신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조롱하고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며 그가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영상을 입수해 8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도입된 겨울 휴식기를 맞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여행을 가기 위해 6일 히스로공항 라운지에서 친구들과 탑승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영상에는 검은 마스크를 쓴 알리의 모습이 보이고 ‘코로나 뭐라고, 볼륨을 높여주세요’라는 자막이 나타난다.

이어 중국 말이 들리고 카메라는 라운지에 있던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이 남성은 자신이 찍히는 줄도 모른 채 자신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카메라는 이번에는 손 세정제를 향했다. ‘이 바이러스는 나를 따라잡는 속도보다 더 빨라야 할 것’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에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영상을 찍고 농담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알리는 논란이 일자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린 것을 후회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바로 내렸다”면서 “어떤 의도도 없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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