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S 세계총회 유치 어떻게 추진되나
경제유발 효과 2500억원 예상
전세계 도시와 경쟁 10월 결정
인프라 구축 청사진 제시 관건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5년 IT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 유치에 나선 정부가 강릉시를 국내후보도시로 선정하면서 최첨단 지능형교통체계와 관광이 융합되는 스마트도시 구현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한근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인자율주행,통합 ITS,빅데이터와 같은 미래지능형 ITS 기술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세계총회 최종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강원도 등과 힘을 합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2010년 부산(벡스코) 총회 개최시 84개국 3만9000여명이 참여한 전례로 볼 때 25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도시 브랜드 상승에다 최첨단 스마트 관광·교통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가 오는 10월 미국 LA 세계총회에서 2025년 총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기 위해서는 일본,대만 등의 도시들과 본선 경쟁을 거쳐야 한다.

ITS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서울,부산과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미국 시카고와 뉴욕,중국 베이징,호주 멜버른,캐나다 몬트리올,싱가포르 등 각국의 수도 또는 세계적 거대도시들이 주로 개최한 국제행사다.강릉과 비슷한 규모의 도시가 개최한 것은 2015년 프랑스 보르도가 유일하다.국내에서도 이번에 대구광역시 등이 강릉과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도시인 강릉시가 국내후보도시로 선정된 것은 2018년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경험과 경기장 시설 등의 인프라,유서깊은 문화와 자연자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시는 지난해 10월 ITS 국내총회가 지역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유치전에 뛰어들어 ‘Small City,Big Mobility’를 슬로건으로 2025년까지 최첨단 관광교통체계를 구축,미래 ITS 테스트베드가 되겠다는 계획을 피력해 후보도시로 낙점받았다.

강릉은 2025년까지 올림픽파크를 주무대로 KTX강릉역과 경포호 일원 동선에 자율주행 리빙랩을 갖추고,도시정보통합센터 구축,수요 맞춤형 통합대중교통체계 기반 마련,통합ITS 실증사업 등을 다채롭게 전개해 최첨단 관광·교통인프라를 확대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현재 강릉이 연동형 신호체계 등을 제외하면 지능형교통체계에서는 걸음마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첨단교통체계의 새판을 짜는 투자노력이 필요하다.

김한근 시장은 “순수 행사비로 81억원,교통 인프라를 포함해 향후 5년 간 국비 등 49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도시인 프랑스 보르도의 성공개최 모델을 토대로 소도시의 장점을 특화하는 유치 노력을 펼치고,올림픽 경기장 시설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