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장기화 파장
11개 시·군에 2173명 배정 확정
4월부터 입국 감염증 확산 변수
도, 시기 조정 등 대책 마련 고심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원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 2100여명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탈농촌·고령화로 농촌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우려는 도내 농가들이 늘고 있다.

2016년 양구지역(57명)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시범운영된 이후 2017년 5개 시군 407명,2018년 11개 시군 1383명,지난해 12개 시군 1466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1년에 두차례에 걸쳐 운영되는 이 사업은 불법체류 문제 해소는 물론 농촌인력 원활한 수급효과로 이어져 각 지자체와 농가에 큰 도움이 됐다.

올해도 춘천·태백·홍천·횡성·영월·정선·철원·화천·양구·인제·양양 등 11개 시·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제 제도를 신청했다.이와관련 법무부는 지난 6일 계절근로 배정심사협의회를 열고 2020년도 각 지역별 계절근로자 배정을 확정했다.

지역별 배정인원은 양구 608명,홍천 400명,인제 353명,철원 238명,춘천 208명,화천 123명,정선 100명,횡성 62명,태백 40명,영월 39명,양양 2명 등 총 2173명이다.

이에따라 도내에는 오는 4월부터 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신종 코로나’가 최대변수로 떠올랐다.춘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A(68)씨는 “한창 바쁠시기에 식구들이 다 나와도 일손이 모자르는 게 농촌”이라며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혹시라도 제도가 운영되지 않는다면 농촌 인력난이 그 어느때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신종 코로나 추이를 살피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시기를 조정하는 등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며 “각 지역과 농가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충분이 구비해 계절근로자들에게 지급하고 보건소와도 협업관계를 구축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11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30세 여성·중국인)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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