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발생 25일 경과
강원도 초기부터 최고수준 대응
확진자 0명 지역감염 방지 효과
위생 철저 일상생활 문제 없어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5일째인 13일 현재 확진자 없이 ‘청정지역’을 유지 중인 강원도는 초기부터 유지한 최고 수준의 대응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역 감염 위기를 넘겼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코로나19 국내 환자는 총 28명으로 확진일(28번 환자·10일 발생)을 기준으로 사흘째 신규환자가 나오지 않는 등 환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다.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7명으로,나머지 환자 21명도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 ‘0명’을 유지중인 강원도의 경우 최근들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 사례가 급증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이날까지 도내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총 182명(24명 검사 진행중)이다.특히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 우한을 다녀온 강원도민이 16명인 점과 12번째 확진자가 강릉일대를 방문한 점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한 ‘특이사례’를 제외하면 도내에서는 지역감염 우려가 없는 상황이다.도내 바이러스 확산 국면이 사실상 큰 고비를 넘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이달초 강릉지역에는 12번째 확진자 방문사실(1월22∼23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때 지역 감염 공포가 극에 달했지만 잠복기(14일)가 모두 지나면서 지난 6∼7일 도내 접촉자 45명이 모두 격리해제됐다.우한을 다녀온 강원도민도 모두 잠복기가 종료돼 격리해제됐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이승준 강원대병원장(호흡기내과 교수)은 “최근 확진자 보고가 없어 현재로서는 지역사회 광범위한 감염위험 등의 위험은 크지 않다”며 “개인위생 등을 철저히 하면 일상적인 경제활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과 전국 상황은 안심 단계로 보긴 어렵다.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아직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있고,중국 신규환자가 하루 2000명 이상 생기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도방역당국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방역을 한층 강화했다.1300여명에 달하는 도내 중국인 유학생 관리차원에서 안내문·포스터 3만3000부를 배포하고,손소독제 540개와 마스크(KF94) 4300개를 도내 각 대학에 지원했다.또 의심환자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 각 지역 보건소가 핫라인 체제를 구축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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