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화 기업활동 정지
기한 내 납부 무산·협약 무효화
도 “조건 강화 땐 재협상 가능”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 속보=알펜시아리조트 인수 의사를 밝힌 매킨리(Mckinley)컨소시엄 그룹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악화로 강원도에 약속한 계약이행보증금 15억원 납부(본지 2월17일자 2·4면)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실사 연기 등 매각협상이 원점에서 다시 진행된다.이로 인해 지난 1월 말 강원도와 매킨리컨소시엄 그룹 간 체결한 투자협약은 사문화,코로나19안정화 이후 재협상 시기와 해당그룹과의 협상을 법적으로 담보할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매킨리컨소시엄 그룹 관계자들은 17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알펜시아 인수를 맡은 그룹사는 중국·홍콩에 소재,코로나19사태 악화로 중국 내 비상사태가 선포돼 기업활동이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실사에 합류할 기업관계자들의 입국 불가와 현지 계좌발급 등의 어려움으로 각 절차 기한에 대한 연기를 강원도에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중국·홍콩 소재 8개 특수목적법인(SPC)기업 직원,가족들이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기업 행정절차 마비 등으로 보정기간(당초 16일+5일)마지막 날인 21일까지도 납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시인하며 “코로나 사태가 호전되면 실사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는 지난달 20일 체결한 협약 무효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그룹측이 매각 자금 일부 예치 등 강화된 조건을 제시하면 재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보정기간까지도 납부되지 않으면 협약은 무효화된다”며 “다만,그룹측이 계약이행보증금 이외 실사비용,매각 자금 일부의 은행 예치 등 강화된 조건을 제시,선행된다면 협상 재개 여지는 있다”고 했다.

매킨리컨소시엄 그룹의 계약이행보증금 기한 내 납부는 무산,알펜시아 매각작업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게 된 가운데 그룹측은 수표발행 작업을 진행했으나 강원도가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수표발행 작업이 진행된 것은 홍콩 ‘시틱 궈안’그룹의 계좌가 현재까지도 미발급 상태이기 때문으로 투자협약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펜시아 매각(약 8000억원 잠정합의)협상이 원점에 놓인 가운데 그룹측은 1조원 대로 추산된 ‘스포츠관광 복합문화도시’추가 투자개발계획을 최근 발표,대규모 자금 확보 현실화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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