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교회·사찰 행사 취소 연기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활동 만전

▲ 23일 춘천 중앙교회 관계자들이 주일 낮 예배에 앞서 열화상감지 카메라 등을 사용,신도들의 출입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춘천중앙교회
▲ 23일 춘천 중앙교회 관계자들이 주일 낮 예배에 앞서 열화상감지 카메라 등을 사용,신도들의 출입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춘천중앙교회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도내 코로나 19 확산으로 도내 교회와 성당,사찰의 예배와 미사,법회 축소와 중단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도내 성당과 교회들이 3월까지 예정된 대형 행사와 모임들을 취소,연기하고 신흥사와 삼운사 등 사찰들도 법회를 전면 취소하는 등 도내 종교계가 긴장감 속에 선제 조치에 들어갔다.

도내 확진자 발생 후 첫 주일인 23일 예배와 미사 등도 평소보다 현저히 적은 신자·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이날 오전 찾은 춘천지역 성당과 교회들은 입구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방문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개신교 교회들의 경우 신천지 신도 진입 절대금지 등의 공지사항을 입구에 붙이기도 했다.또 1∼2m 이상 간격으로 흩어져 앉아 예배하길 바란다는 공지사항도 눈에 띄었다.이날 도내 대형 교회들의 낮 예배 신도 숫자는 평소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춘천 A교회의 경우 주일 오전 예배에 통상 2300여명이 참여하는데 이날은 800명에 그쳤다.앞서 춘천시기독교연합회는 작성자 방문카드를 작성하게 하고 신천지 출입을 금한다는 홍보물을 각 교회에 배부했다.내달 1일 열릴 예정이던 3·1절 연합예배,29일 열리는 아이러브 페스트 찬양집회도 취소했다.일부 교회는 이날 식당을 폐쇄하기도 했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23일 주일 미사는 그대로 진행했으나 이외 행사들은 모두 취소했다.춘천 운교동 성당의 경우 주일 본 미사를 제외하고 평일 미사는 하지 않기로 먼저 결정했다.춘천교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때도 미사를 취소하지는 않았다.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했다.교구는 24일 관련 회의를 갖기로 해 추가 조치가 나올지 관심이다.

원주교구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고해성사를 자제하도록 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사찰들도 긴장 상태다.춘천 삼운사는 내달 1일 예정된 가족법회를 포함,내달까지 열리는 모든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고 속초의 신흥사도 모든 법회 일정을 취소했다.원불교 강원교구도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교당의 법회와 행사 일정을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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