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직격탄
강원권 고속도로 통행량 16% 감소
관광·숙박업계 매출 급감 피해 커

▲ 코로나로 썰렁한 식당.
▲ 코로나19 확산으로 썰렁한 식당.
[강원도민일보 이종재·구본호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관광객 감소,지역경제 위축 등 지역사회 2차 피해가 커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도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인 넷째주 주말과 휴일인 22∼23일 강원권 고속도로는 93만8000대로,셋째주 주말(15~16일·112만대)보다 18만2000대(16.25%) 줄었다.한달 전인 1월 셋째주 주말(18~19일·118만2000대)과 비교하면 20.6%(24만4000대)나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감염병 증가세와 도로 통행량 감소세가 비례해 나타나면서 다소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고속도로 통행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도를 찾는 방문객이 급감하자 도내 지역 관광·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지난 주말 시내버스를 이용한 춘천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이후 평균 승객수가 줄면서 춘천시민버스가 경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춘천시민버스 관계자는 “주말 평균 승객 수는 3만5700여명(운행수입 3800만원)이었는데 지난 주말(22∼23일) 승객 수는 1만9000여명(운행수입 2000만원)에 그치면서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의 한 게스트하우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예약취소 문의가 속출,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최근들어 하루에만 4∼5건에 달하는 예약이 취소되면서 매출이 예년에 비해 70%가량 줄었다.업주 임모(30)씨는 ”숙박업 특성상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를 부과해야 하지만 사태가 엄중하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환불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장사를 하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일 정도로 코로나19 여파가 크다”고 하소연했다.

속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안모(37)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해 4월 동해안 산불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그는 지난해 대출을 받아 카페를 새로 오픈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종재·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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