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명 퇴원·82명 타병원 이송
모든 환자 이송 땐 240개 확보
보호자 없는 환자 등 이동 난항

[강원도민일보 남미영 기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원주의료원이 병상확보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하지만 중증환자 등을 옮길 병원이 마땅치않아 병상 정리에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6일 오전 원주의료원.닷새째 외래환자 입원 및 출입이 통제된 병원 로비는 외래환자가 붐비던 평소와 달리 인근 병원으로 옮겨가는 환자와 보호자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주차장은 타 병원 이송차량들로 혼잡했고 병실마다 떠날 채비를 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었다.

원주의료원은 감염병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현재 모든 외래진료를 멈추고 연일 대응병상을 확보 중이다.병원 측에 따르면 26일 기준 경증환자 78명이 자가퇴원했고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 82명이 타 병원으로 전원됐다.반면 중증 및 보호자 없는 입원환자 21명은 이송 대기상태다.모든 환자 이송이 완료되면 원주의료원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총 240개 병상이 확보된다.하지만 남아있는 중증 및 보호자 없는 입원환자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중증 환자 상당수는 호흡기 장비 등이 구축된 입원 가능 병원으로만 전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보호자 없는 입원환자도 지역내 보호자 없는 병실을 갖춘 병원이 부족해 이동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가능한 이달 중 격리병상으로 완전 전환토록 환자 퇴원 및 이송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와관련,보건복지부는 27일 원주의료원에서 코로나19 거점병원 지정운영과 관련한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여유병상 확보,의료진 확충 등을 논의한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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