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예정일 이른 삼성·KIA ‘발등에 불’…대부분 구단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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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10개 구단 해외 전지훈련 일정 [KBO 홈페이지 캡처]

‘시범경기 전면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해외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10개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KBO 사무국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단과 관중 안전을 위해 3월 14일 개막할 예정이던 시범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미국, 일본, 대만,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시범경기에 맞춰 귀국하려던 10개 구단은 당장 일정을 재조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부분 구단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현재 분위기를 고려해 국외 전지훈련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숙소 연장, 구장 섭외, 항공권 교환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원래 국외 훈련 종료 일정을 볼 때 귀국일이 이른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월 11일에 훈련이 끝나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사정은 조금 낫다.

일본 오키나와현과 미야자키현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LG, 삼성, 두산 베어스 3개 구단은 KBO 사무국의 발표 후 당장 현지 체류를 목표로 숙소 연장과 구장 사용 문제 등을 알아보고 있다.

삼성은 오키나와현 온나 아카마 구장을 단독으로 사용 중이어서 두산이나 LG보다 고민은 하나 덜었다.

LG의 한 관계자는 “야구장 사용 연장 문제가 우리 팀으로선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훈련 중인 KIA 역시 더 머물고자 숙소와 야구장 사용 연장 논의에 착수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SK 와이번스, 한화는 체류 연장과 예정대로 귀국을 놓고 고민 중이다.

NC 다이노스와 kt wiz도 애리조나주에서 훈련 중인 다른 구단과 보조를 맞출 예정이고, 대만 가오슝에 있는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도 이제 막 일정 재논의에 들어갔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전력을 키운 롯데는 2주 체류 연장과 계획대로 3월 5일에 귀국하는 방안을 병행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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