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의료진 28명 대구행
정부 대구행 의료진 모집 나서
청도대남병원 등 현장서 사투
“궁극적으로 도민·국민 위한 길”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 “확진자 폭증으로 감염자 치료·방역의 한계로 치닫는 대구로 가겠습니다.불안에 떠는 환자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강원도내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인력이 절대 부족한 대구지역을 돕기위해 바이러스 확산 현장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고 있다.현재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며 의료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27일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1338명(대구 1017명·경북 321명)으로,전국 확진자의 83.8%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급박한 상황에 정부가 전국 의료인을 상대로 대구지역 확진자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를 지원할 의료인 모집에 나서자 도내 의료인들이 대구로 속속 달려가고 있다.이날까지 대구로 파견된 도내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5시쯤 도내 공중보건의 6명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투입돼 병원장 교육 등을 거쳐 환자 진료업무를 시작했다.앞선 지난 26일 대구지역에 파견돼 신천지 교인 자택방문 검사 등을 지원 중인 인원은 19명이다.이들은 2주간 대구 의료현장에서 지원업무를 펼친다.

이밖에 청도대남병원(2월24일~3월8일) 1명,인천공항검역소(2월13~26일·2월17~29일) 2명 등이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이들 공중보건의 외에도 현직 보건진료소장도 대구로 가기로 결심해 주목되고 있다.대구지역 의료현장에 투입될 예정인 이영빈(30) 횡성군 소사보건진료소장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게 궁극적으로는 강원도민은 물론 모든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며 “환자 모두를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도보건당국은 도내 선별진료소 및 일반진료 최소인원과 확진환자 발생지역 등을 고려해 지역보건소와 협의과정을 거쳐 의료기관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근무시간을 최대한 조정해 간신히 지원인력을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향후 보건복지부의 추가인력 요청에 따른 대비책으로 민간의료병원,공공의료병원 인원 차출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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