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용품 공급난 고통 호소

코로나19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 사는 출향 강원도민들도 하루하루 긴장속에 생활하고 있다.27일 오후 4시 대구는 1132명,경북은 345명이 확진을 받았다.대구와 경북에서 생활하는 강원도민들은 대구 10만명을 비롯해 포항 12만명,구미 5만명,경산 3만명 등 대구경북에 30만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 강원도민회(회장 심창섭)는 코로나19 사태직후부터 대구는 물론 경북 일원 시·군의 강원도민회와 창구를 마련하고 출향 강원도민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체크하고 있다.권순일 대구도민회 사무총장은 “27일 현재 출향 강원도민 가운데 확진자는 없지만 대구시청에 근무하는 영월 출신의 간부 공무원(54)이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중에 있다”며 “한순간도 안심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의 연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구나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자영업을 하는 대구경북의 출향 도민들의 경우 지역 상권이 장기간 극도로 침체되면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게 권 사무총장의 호소다.

대구경북에 생활하는 출향 강원도민들은 1970~1990년대 농촌과 폐광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아 공단이 집중된 대구경북으로 이주한 1세대 출향도민과 그 후손들이 대부분이다.이들은 2019년 4월 고성 등을 강타한 영동산불이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성공 개최 등에 앞장서는 등 항상 고향을 잊지 않고 동고동락해왔다.

권순일 사무총장은 “전국적으로 마스크 등 방역용품이 부족하지만 확진자가 1500여 명을 육박하는 대구경북은 정말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다”면서 “강원도청을 비롯한 일선 시·군과 강원도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고 말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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