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e’[EBS 밤 1:00] 시인 나희덕은 한 시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1980년대를 온몸으로 돌파해낸 정신의 족적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그가 경의를 표했던 이는 시인 고정희.12년의 시간 동안 쉼없이 써낸 11권의 시집.지극히 사회현실과 맞닿아있는 고정희의 시는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희생된 이들,남성 중심 사회에서 억눌린 여성 등 동시대의 고통에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었다.80년 광주 시민,독재에 맞선 시민,노동자,여성.힘없는 자들이 진정한 해방을 맞길 염원하는 시들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그 여백을 채우는 이들의 작은 몸짓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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