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人┃메르스 완치자 춘천 장상우씨
5년전 본인·아내 확진 판정
보름간 격리치료 받아 완치
가족·지인들 격려 큰 도움
국내 의료진 위기 대응 믿어

▲ 5년 전 메르스 132번 확진자였던 장상우(60·춘천)씨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확진자들과 의료진에 대한 격려와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확진자들은 너무 불안감을 갖지 않아야 합니다.의료진들을 믿고 완치된다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봅니다.”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132번 확진자였던 장상우(60·춘천)씨는 메르스 사태 당시 수차례 죽을고비를 넘기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장씨는 지난 2015년 5월 27~28일 부인의 항암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도내 네번째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6월12일)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병세가 한때 위중했다가 가까스로 안정을 찾은 장씨는 보름 뒤 실시된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다.하지만 장씨가 퇴원한 직후 아내가 메르스에 감염되고 딸까지 격리조치 되면서,감염병은 이들 가족을 한달가까이 ‘생이별’시켜 놓기도 했다.도내 여섯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은 아내는 장씨가 치료를 받았던 서울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고,장씨는 퇴원한 지 3일만에 강원대병원 격리병상에 다시 입원됐다.‘음성’판정을 받은 딸은 또다시 격리대상자가 되면서 집에서 홀로 지내면서 당시 이들 가족은 ‘메르스 이산가족’이라 불리기도 했다.

기적처럼 메르스를 이겨낸 장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음압병동에 격리된 확진자들과 도민들에게 너무 불안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가족과 지인들의 격려의 메시지는 음압병동에서 감염병과 싸우는 확진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장씨는 “확진자들은 너무 걱정하지말고 완치된다는 마음을 먹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방역과 치료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는 감염속도가 빠르지만 치사율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 당시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도 치료 경험이 있는 국내 의료진이 이번 질병의 위기도 잘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씨는 음압병실에서 홀로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들에게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장씨는 “음압병실에 늘 혼자있다보니 사실 외롭고 두려운 생각도 많이 든다”며 “그럴 때마다 가족들과 지인들이 보내오는 격려의 메시지가 질병 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감염병 현장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도 필요하다고 했다.장씨는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을 당시만 해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였지만 의료진들은 감염을 무릅쓰며 환자를 돌보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내 생명의 은인인 의료진들이 또다시 감염병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이들에 대한 많은 격려와 응원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또 장씨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됐지만 너무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최전선을 지키는 병원 의료진들을 믿고 평소 건강 및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한다면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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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는 과거 메르스,사스와 동일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코로나19와 메르스,사스는 감염통로도 유사하다.모두 호흡기로 감염되며 환자와 가까이 접촉하거나 분비액으로 전염될 수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사람간 전파력이 사스보다는 낮지만 메르스보다는 높다고 파악했다.그러나 치사율은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치사율은 코로나19가 4%,메르스가 20~40%,사스가 10% 수준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증상은 ‘폐렴’이다.바이러스성 폐렴은 환자의 나이와 원래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에 따라 나타나는 임상적인 소견이 다르거나 구분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호흡기증상(인후통·호흡곤란 등),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2주이상 기침이 끊이지 않고 폐렴증상을 보인다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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