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코로나여파 경기·가격 하락
12농가 총 400톤 재고 쌓여
군·관 힘모아 판매 돕기 나서

▲ 17일 오전 강원도와 정선군 직원들이 임계지역 감자재배 농가를 방문해 판매를 위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 17일 오전 강원도와 정선군 직원들이 임계지역 감자재배 농가를 방문해 판매를 위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윤수용 기자]“지난해 어렵게 키운 감자 절반을 코로나19 사태로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선 임계면 농업인들이 생산한 감자가 코로나19 확산과 가격 폭락 등으로 판로가 막히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17일 지역 감자 최대 주산지인 임계지역 최재원(56)씨 농가에서는 감자판매와 선별작업에 나선 강원도미래농업교육원과 정선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이날 현재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불황과 가격 폭락 등으로 판로가 막힌 감자는 12개 농가,총 400t이다.이 중 재고량이 가장 많은,감자 농사 경력 22년의 최 씨는 지난해 생산한 감자 500t 중 200t의 출하를 포기했다.감자 출하가격은 박스(20㎏) 당 4000~5000원 선으로,생산 원가인 1만5000원보다 1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나머지 11개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같은 감자 출하 포기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군은 이날 임계지역 농가를 방문해 감자싹 제거,크기별 선별,포장,운반작업 등을 지원했다.이어 18일과 19일에 도와 군은 물론 정선여성의용소방대원들도 감자재배농가 일손 돕기에 나선다.

임계농협도 개인재배와 판매 농가 재고 물량 400t을 도 주관 판매행사를 통해 120t을 판매키로 했다.또 나머지 분량인 280t에 대해서도 공판에 나설 계획이다.앞서 임계농협은 지난해 573농가가 생산한 5711t의 감자 수매 계약재배를 추진해 전량 판매했다.최재원 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판로가 막히고 감자가격 폭락으로 출하도 포기한 상황에서 보관 중인 감자에 싹이 나면서 상품성도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수용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