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즌 무기한 연기 한달째
강원FC 팬, 개막 손꼽아 기다려
“다양한 이벤트 준비, 선전 기대”

▲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가 지난해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원정 응원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가 지난해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원정 응원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코로나19로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던 2020시즌 K리그가 무기한 연기된 지 한 달이 넘었다.올 시즌 개막만 기다려왔던 강원도내 서포터즈들은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강원FC를 응원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코로나19로 프로축구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강원FC 팬들은 집에서 지난해 경기영상을 보거나 일부 팬들이 모여 그동안 강원FC 명경기를 회상하며 지내고 있다.특히 올 시즌 강원FC는 춘천과 강릉에서 분산개최가 예정돼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조인환 나르샤 회장은 “올 시즌 강원FC를 찾아와주는 팬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임원진들을)만나지도 못하고 전부 멈춰있는 상태다”며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 시즌 경기를 회상하며 언제 시즌이 개막할지 기다리고만 있다”고 말했다.

강원FC는 2019시즌 14승8무16패로 리그 6위에 자리하며 절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특히 ‘병수볼’과 ‘공룡좌’,5-4 대역전극 등을 만들어내며 강원FC를 찾는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조 회장은 “나르샤 팬클럽 가입하고자 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다 같이 응원할 일만 남아있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올 시즌에는 지난해와 다르게 특별한 이벤트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며 “자세한 건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식 강원FC 춘천 팬클럽 회장은 “이번 시즌 홈,원정경기 가리지 않고 회원들과 경기를 찾아 선수들을 응원할 생각이였지만 코로나19로 잠시 멈춰졌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강원FC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또 “코로나19로 K리그가 계속 연기되자 경기 수가 줄어든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그래도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팬들과 K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올 시즌 강원FC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며 “선수들의 면면만 보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대표자들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가졌다.이날 회의에서 연맹과 대표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다는 데 공감하면서 현재 상황에서 개막 시점을 특정 짓지는 못했다.이로써 올 시즌 K리그는 4월 개막도 힘들어졌다는 관측과 함께 경기 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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