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3차 연기 끝 온라인 개학, 교육재편 계기로 삼길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우리나라 교육계에 던지고 있는 파장이 큽니다.코로나19가 전 방위로 퍼져나가면서 당초 지난달 초 예정됐던 유치원과 어린이집,초중고의 개학이 3월 중 2차례 미뤄졌고 오는 6일 개학을 앞둔 시점입니다.그러나 이마저 지키기 어렵게 됐고,3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또 다시 전면 조정된 개학 일정을 내놨습니다.

주요 골자는 사실상 6일 개학이 어렵다는 것이고,따라서 오는 9일부터 각급 학교별 학년별 시차를 두고 온라인 개학을 들어간다는 것입니다.현재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현황이나 감염통제 가능성,학교의 개학준비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정상 개교가 불가하다고 본 것입니다.4번의 연기를 하고도 정상 개학이 무산된 것이 안타깝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그만큼 심각합니다.

일차로 오는 9일 고3과 중3이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고,고 1~2학년과 중 1~2학년,초 4~6학년은 이달 16일 역시 온라인으로 순차 개학합니다.마지막으로 초 1~3학년은 나흘 뒤인 오는 20일 개학하게 됩니다.유치원은 무기한 휴업 합니다.코로나 사태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마냥 기다릴 수만 없는 데 따른 조치라고 봅니다.그러나 전면 온라인 개강이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변화입니다.일찍이 이런 경험이 없었고 학교별 지역별 온라인수업 인프라가 천차만별인 것도 넘어야할 산입니다.

모든 학사일정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합니다.법정 수업일수를 지키는 것과 단계별 학습평가,학생지도 등 난제가 끊임없이 밀려듭니다.대학수능도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될 것이라 합니다.그러나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코로나의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를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정부와 학교 당국은 보다 긴 호흡으로 이번 사태에 대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에 대한 인식과 방식을 바뀌게 된 것입니다.교육의 대 전환을 직시해야 합니다.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지각변동에 정부와 교육당국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합니다.이 과정에서 정보격차에 의한 교육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긴요합니다.그러나 응급대책과 못지않게 교육방식과 시스템을 비롯한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목하고,대비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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