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3·중3 부터 단계적 실시
유치원 휴업 무기한 연장 결정
학사 일정 대혼란·학부모 난감

▲ 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가  9일부터 고3·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단계적 원격수업을 토대로 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31일 춘천봉의고 3학년 교실에서 교사들이 창문 열기 등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서영
▲ 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가 9일부터 고3·중3 학생들을 시작으로 단계적 원격수업을 토대로 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31일 춘천봉의고 3학년 교실에서 교사들이 창문 열기 등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강원지역 전체 초·중·고교가 오는 9일 고3·중3 학생을 시작으로 사상 초유의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대입 수능도 2주 연기,교육현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31일 교육부는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앞서 교육부는 세 차례 개학을 연기하고 오는 6일 ‘등교 개학’을 결정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추가 휴업과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온라인 개학은 오는 9일 고 3·중 3 학생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실시된다.이어 16일 중·고 1∼2,초 4∼6 학생,나흘뒤인 20일 초 1∼3 학생을 마지막으로 모든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계획이다.등교 개학 일자는 코로나19 상황과 학교여건을 고려,유동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수업일수는 10%를 감축하는 방안이 유지된다.법정 수업일수 총 190일에서 고3·중3 학생은 13일,중·고 1∼2 학생과 초 4∼6 학생은 17일,초 1∼3 학생은 19일을 감축하기로 했다.

휴업이 또다시 연장되면서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줄줄이 순연됐다.수능은 당초보다 2주 연기돼 12월 3일 시행되며 성적통지일도 같은달 23일로 미뤄진다.수시 학생부 기준일은 8월 31일,마감일은 9월 16일로,정시 학생부 기준·마감일은 12월 14일로 변경된다.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이달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역사상 최초 ‘온라인 개학’에 이어 수능까지 연기되면서 교육현장의 혼란도 커지는 상황이다.고3 자녀를 둔 학부모 A(46·강릉)씨는 “어쩔수 없이 온라인 개학을 해야한다고는 하지만 자녀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맞벌이 부부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중3 학생을 둔 진모(49·춘천)씨는 “온라인 개학에는 어떻게 또 비상계획을 세워야 할지 눈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교사들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춘천의 고교 교사 B씨는 “지난주 도교육청에서 원격수업을 대비하라는 공문이 내려와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준비에 나섰지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박가영 ▶관련기사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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