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병대 9여단 입소 3주간 훈련…20일 입소 예정

▲ 손흥민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테이 세이프(stay safe·안전하게 지내요)’라는 문구와 함께 실내에서 다양한 자세로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줄넘기를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2020.3.31
▲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한 남자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얻었다.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 춘천 출신 손흥민(28·토트넘)이 오는 20일 제주도 해병9여단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2일 “손흥민이 20일 제주도의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해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며 “지난달 28일 입국한 이유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한 남자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연령 제한 예외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얻었다.운동선수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 또는 올림픽 메달권 이상 입상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기초 군사훈련을 이수하고 일정 시간 봉사활동(544시간)에 참여하는 것으로 병역을 면제 받는다.

토트넘은 지난달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흐베인(네덜란드)의 일시 귀국을 허락했다는 소식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의 귀국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사유’라고 밝혔다.이로써 손흥민은 코로나19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상황에서 구단과 협의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됐다.기초군사훈련은 보통 육군 훈련소에서 받지만 손흥민은 특이하게 해병대 훈련소가 있는 제주도를 선택했다.통상적으로 육군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이 4주간 이뤄지는 것과 달리 해병대는 3주 훈련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혹독한 훈련을 거치는 대신 기간을 줄여 일종의 ‘조기 졸업’이 가능한 셈이다.다만 손흥민의 훈련소 입소 훈련에는 변수가 있다.EPL 사무국이 오는 30일까지 연기된 프리미어리그를 5월에 재개하기로 결정하면 팀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한귀섭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