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자 토론회]
6. 속초·인제·고성·양양
이동기-이양수 후보 신경전 치열
국회 출석률·석사논문 표절 공방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 자신


[강원도민일보 정승환 기자]

강원도민일보와 G1강원민방이 공동주최한 ‘4·15총선 후보자 토론회’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 토론회가 6일 개최,더불어민주당 이동기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양수 후보 간 여야 후보 맞대결로 진행됐다.두 후보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 방안과 상호 대표공약 등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쳤다.이동기 후보는 초선 의원인 이양수 후보의 의정활동 성과 등을 지적했고,이양수 후보는 이동기 후보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과 오색케이블카 사업 등 현 정부에서 제동이 걸린 현안을 거론하며 정부의 ‘강원도 홀대론’을 제기하는 등 기싸움을 벌였다.토론회 주요내용을 싣는다.



이동기·이양수 후보는 토론회 내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이동기 후보는 이양수 후보의 국회출석률과 법률발의 건수 등을 지적,공세의 고삐를 당겼다.이동기 후보는 “설악권은 책임있는 정치인이 없다는 심각한 상황에 빠져있다”며 “본회의 출석률 241위,법률제정 2건에 불가한 의원이 지역대표인 것은 ‘정치재난’”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게으르고 무능한 정치를 심판,주민의 지지를 배신한 후보 대신 이동기로 선수교체를 해달라”고 표심을 공략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후보는 ‘강원도 홀대론’으로 적극 방어했다.이 후보는 “오색케이블카·동서고속화철도 사업 등 정부가 발목을 잡은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회의에 불참했다.오히려 일을 못했으면 출석률은 높았을 것”이라며 역공을 취했다.

이양수 후보는 이동기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정치적 역량·경험 부족 등을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쳤다.이양수 후보는 “이동기 후보가 자서전 무상제공,선거운동용 명함 허위사실 기재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다.지역에서는 당선이 되더라도 무효가 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학 졸업 후 출마와 낙선을 반복하느라 정책·업무능력을 쌓을 기회가 없었는데 어떻게 국회의원 업무를 할 것이냐”며 자질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동기 후보는 “국회의원의 업무는 지역현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모아가는 것이다.지난 25년 간 주민과 소통,지역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맞섰다.

이양수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사건을 놓고 이동기 후보는 “음주운전은 살인에 준하는 중범죄다.공직을 사퇴하거나 진심어린 사과를 했어야했다”고 압박하자 이 후보는 “경각심이 부족했던 젊은 시절 과오에 대해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말했다.

이날 이양수 후보는 이동기 후보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이 후보는 “이동기 후보가 2007년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는데 204개 중 29개 문단,약 14%가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면서도 출처를 기재하지 않았다”며 “복사기 수준 아니냐.이는 지식도둑질로 정치하는 사람이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이동기 후보는 “설악권관광 활성화를 위한 첫 논문인데 교수님들의 의견을 담은 것이다.표절하거나 가로챈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상호 공약에 대한 설전도 계속됐다.이양수 후보는 이동기 후보의 ‘군장병 주민등록법 이전’공약과 관련,“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난 사안”이라며 “이를 알고도 표를 얻기위해 공약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질타하자 이동기 후보는 “이런 부분들을 고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숙원현안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 방안에 대해 이동기 후보는 “핵심은 빠른 예산확보다.현 정부와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하자 이양수 후보는 “이 사업은 2016년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됐음에도 현 정부들어 지체됐다.공사구간을 8개로 쪼개 동시착공하고,미시령 하부 등 일부 구간은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추진해 조기 준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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