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에서 산상오페라 무대를 선보여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예술전문법인 강원오페라단(단장 김기원 관동대 교수)이 올해도 '카르멘'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강원오페라단은 고원 관광지에서 오페라 축제 열차 관광상품과 잊혀진 추억의 옛 영화를 변사와 함께 상영하는 독특한 이벤트 '한여름밤의 산상오페라 카르멘 & 추억의 영화 2002'를 26∼28일 해발 900m의 태백산 도립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 보인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3대 인기 오페라의 하나로 서양음악과 남미를 포함하는 제3세계 음악이 녹아들어 세계성과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화려하고 열정적인 종합예술작품.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자축하는 기쁨도 작품 선정에 반영됐다.

 최선용 경기도립교향악단장의 지휘로 장수동(한국소극장오페라협회장) 연출,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테너 박세원(서울대 교수), 메조소프라노 김현주(중앙대 출강), 테너 이찬구(원주대 교수), 소프라노 곽신형(한양대 교수) 김기원(관동대 교수), 바리톤 고성진씨(한서대 교수) 등이 출연한다.

 오페라 무대에 이어 상영되는 영화는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이 마지막 변사 신출씨의 진행으로 상영,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오페라 열차는 26일부터 3일간 매일 오전9시20분 청량리역에서 출발, 금관 5중주 공연이 마련되는 기차 내 작은 음악회를 감상하며 오후1시49분 태백역에 도착하면 석탄박물관, 당골계곡 등을 관광하고 저녁8시 오페라 '카르멘'을 감상하게 된다. 신나는 오페라 뒤풀이에 이어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관람한 뒤 밤12시 태백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귀가하는 알찬 일정으로 짜여졌다.

 산상오페라 열차는 지난해 고급 예술 바캉스 관광패키지 상품으로 개발, 국제화를 모색한 결과 사흘간 특별열차 6회가 완전 매진되며 국내 및 주한 외국인, 외국인관광객 등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강원오페라단은 1999년 5월 창단이후 '쟈니스키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토스카'를 총감독 및 제작해 도내 7개시 4개군을 포함해 17곳에서 32회 공연해 오페라 문화문턱 낮추기를 실현했다. 개천절 경축식 특별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오페라 '토스카'가 격찬받았으며, 창작 오페라 '봄·봄·봄…' 작품으로 동해 세계 캠핑 캐라바닝 및 삼척 세계동굴엑스포 초청 공연 등 순회 공연중이다.

 김기원 관동대 교수는 한양대 성악과를 나와 미국 템플대 음악대학원, 프랑스 낭시 국립음악을 졸업.

 오페라 '라보엠' '쟈니스키키' '수녀 안젤리카'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 주역으로 출연했다.

 오페라 관람권 포함해 기차여행 1인에 6만9천원. 관람권만 구입할 때는 R석 3만, S석 2만, 학생 1만원이며 현지에서 구입할수있다. 관람권 예약은 1588-7890. 공연 문의 (02)2256-8800, 9900.   朴美賢 mihyunpk@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