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속초 8경으로 널리 알려진 동명동 연금정 일대 바닷가에 안전시설이 제대로 돼있지않아 관광객이 바다를 구경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5일 밤 11시쯤 동명동 영금정 등대앞 해변도로 바닷가에서 印모씨(23·경기도 고양시 일산구)가 밤바다를 구경하던중 2m 가량의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 지난 6일 밤 1시45분쯤 같은장소에서 崔모씨(37·서울 강남구)와 鄭모양(19·경기도 용인시)이 산책을 하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주민들은 이처럼 연금정 일대에서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파도에 대한 상식이 없는 관광객이 바닷가 가까이 접근, 바다를 구경하는 등 부주의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이곳에는 관광객을 위한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데 더큰 사고 원인이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곳 스킨스쿠버 장비대여업소에서 연금정 횟집앞까지 약 20여m 구간의 해안도로변에 설치돼 있는 펜스는 바닷가로 넘어져 장기간 방치돼 있다.

또 스킨스쿠버 장비대여업소 인근에 설치돼 있는 바다로 들어가는 철재문도 밤낮으로 개방돼 있어 관광객이 쉽게 바다로 접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속초시 영랑동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초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인명 사고가 발생 했을때 해안도로변의 넘어진 펜스 보수를 건의 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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