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오는 3월 양구농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난립,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조합장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대부분의 입후보자들이 지방선거에도 출마가 예상돼 농업인들로부터 “조합원을 위한 선거가 아닌 감투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양구지역 농업인들에 따르면 양구농협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조합장 선거에는 蔡南錫현조합장을 비롯 李海天·金利洙·朴秀根·孫鍾雄씨 등 전현직 도·군의원 출신과 李榮基·片貞玉씨등 농업인단체장 출신, 安寬憲·鄭光洙씨 등 전·현직 농협관계자 등 10여명의 후보자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들 후보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구하는 등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농협조합장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상호 비방전 등 혼탁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모후보의 경우 다른 후보가 출마할 경우 자신도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다 일부는 조합장선거에 탈락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합장선거를 농업인들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채우기 위한 방편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양구군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정치꾼이 아닌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해 조합원의 권리를 찾자고 호소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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