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8세대… 정부 부동산대책 역효과

 경기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재고로 쌓이는 아파트가 5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30일 도건설방재국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5만6400세대로 지난 3월(5만8400세대)보다 3.4% 줄었다.
 그러나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4월말 현재 4758세대로 지난달보다 오히려 9.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3628세대를 기록한 후 지난 1월 3755세대, 2월 4143세대, 3월 4348세대에 이어 5개월째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규제대책이 역효과를 내면서 주택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파트 시장이 이미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돼 수급 균형점에 왔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주택보급률은 104.9%로 이미 과잉공급 단계에 들어섰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공동주택 분양사마다 도내에 전략적으로 분양했던 단지에서 미분양 또는 미계약 물량이 발생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자 이탈을 막기 위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정도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계는 올 하반기 건립예정인 아파트가 많은 춘천, 원주를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열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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