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업소 고객상담 끊겨…전부협 도지부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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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동맹휴업을 하루 앞두고 14일 오후 춘천시 석사동 도로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한산하다. 박은성
 14일 오후 1시쯤 춘천시 석사동 현진에버빌 1차 아파트 인근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한산했다.
 동맹휴업 보도가 나간 13일 오후부터 대부분의 업소에 방문상담이 끊겼다.
 간간이 전화로만 상담이 이어질 뿐이다.
 중개업소 주인들은 앞서 휴업에 들어간 서울, 분당 등 수도권과 주변지역 업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H공인중개사 대표 유 모씨는 "중개 수수료 현실화 등 당면문제는 나몰라라 하고 정책실패의 책임을 면하려는 정부 태도에 실망했다"며 "시지회의 지침이 내려오면 동맹휴업에 동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부동산 실거래가 통지의무를 당사자가 아닌 중개업자에게 부담시키고, 계약서에 거래 당사자의 인감도장 사용을 의무화하는 중개업법도 개정돼야 한다"고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쏟아냈다.
 S공인중개사 윤모 대표도 "정부정책 실패로 중대형 아파트는 품귀현상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정책상의 시행착오를 중개업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L부동산 대표 강 모씨는 올들어 한달에 한번 계약서 쓰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업계가 당면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강씨는 "이날 오후부터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손님들이 상담전화를 걸어오지만 계약까지 성사된 적은 드물다"고 말했다. 강씨는 아예 2∼3일 정도 문을 닫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도지부는 14일 오후 도내 18개 시군 지회에 지침을 전달하고 15일부터 1주일 간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구춘 도지부장은 "동맹휴업 참가여부는 850여개 회원들의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와 별도로 운영되는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도내 회원사 450여개 업소는 동맹휴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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