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한 상태로 발견된 독수리가 군장병과 주민들의 정성어린 간호로 원기를 되찾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양구지역 주민들로 결성된 독수리보호회와 야생동물 응급구조단은 27일 오전 방산면 현리 선안지역에서 독수리 방사행사를 가졌다.

이날 방사된 독수리는 지난 4일 21사단 수색대원들이 전방지역 순찰활동 중 탈진상태로 발견한 것으로 야생동물 응급구조단에게 인계, 보호를 받아왔다.

독수리와 함께 현재 탈진한 산양을 치료하는 등 활발한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구조단은 그동안 독수리 먹이주기가 펼쳐지고 있는 방산면 현리 선안지역에 3평가량의 간이보호시설을 제작해 독수리가 원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보살펴 왔다.

독수리보호회와 야생동물 응급구조단은 이번 독수리 자연방사를 계기로 체계적인 보호활동에는 주민들과 군부대 장병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주민들과 군장병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는 양구지역에 지난 99년 4∼5마리가 날아온 것을 주민들이 먹이주기활동을 하면서 지난해 50마리로 늘어났고 현재 방산면 일대에는 160여마리가 찾아 주민들의 보살핌 속에 겨울을 나고 있다.

楊口/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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