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졸업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입니다’

오는 3월1일부터 강릉정보공업고로 학교 명칭이 바뀌는 주문진실업고(교장 沈晳輔)가 9일 오전 10시 주문진실내체육관에 ‘실업고’ 간판을 내리는 마지막 졸업식을 가졌다.

지난 70년 개교한 주문진여자상업고를 모태로 출발, 지난95년 주문진실업고로 학교 명칭을 바꾼뒤 6년만인 오는 3월부터 다시 강릉정보공업고로 교명을 바꾸는 이 학교는 ‘멀티미디어과’와 ‘인터넷통신과’ 등을 신설하는 학과 개편을 병행, 21세기를 지향하는 학교로 변신을 시도한다.

6년 단명에 그친 실업고의 이날 졸업식은 그래서 20세기 상업·실업고 시대를 마감하는 아쉬움과 21세기 첨단 정보 통신 분야에서 재도약을 꿈꾸는 기대가 교차했다.

특히 이번 29회 졸업생 30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8천여명을 배출한 주문진실업고는

개교이래 두번째 교명을 바꾸게 됐지만 졸업 횟수는 그대로 유지, 학교 이름에 관계없이 31년 전통을 유지키로 해 재학생들과 동문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 3학년 진학 예정인 鄭惠彬양(17)은 “내년 졸업식에서는 강릉정보공업고 첫 졸업생이 되겠지만 8천여 선배 동문들과 재학생들의 뿌리는 하나”라며 “바뀌는 교명에 걸맞게 정보화 시대의 주역이 돼 모교의 이름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주문진실고 총동창회(회장 張棟金)는 학교 관악부 창단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일일찻집을 운영하는 등 모금운동을 전개해 성금 1천만원 마련, 오는 4월로 예정된 관악부 창단식에 앞서 기증할 예정이다.

江陵/李振錫 jsle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