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고성군이 건의한 화진포 지역 김일성 별장 복원사업이 육군과의 입장 차이로 오는 2003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고성군은 지난해 11월 화진포 지역에 위치한 김일성 별장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육군 참모총장 앞으로 발송, “현재 시멘트 블록 건물을 개조해 북한 관련 홍보 및 교육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김일성 별장의 복원 여론이 높은 만큼 긍정적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별장은 국방부 소관 국유재산이므로 현행 법규상 고성군의 예산으로 복원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화진포지구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안보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김일성 별장의 신속한 복원이 필수이므로 육군에서 조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러나 육군본부는 최근 고성군에 보낸 회신에서 “여러가지 검토 결과 김일성 별장의 복원사업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나 현재 육군의 가용예산 제한으로 육군에서 예산을 투자해 복원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고성군 예산을 투입해 복원하더라도 김일성 별장 부지 및 건물이 육군 소유 재산이므로 복원후에 육군에 기부채납 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현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복원 시기는 2003년 이후에 복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혀 김일성 별장 복원사업은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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