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6000세대 공급… 분양가 평당 500만원대 실수요 적어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서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상반기 도내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은 6000여대. 지난해말부터 분양권 전매가능, 기업도시 후보지 등 각종 개발호재에 따라 공급량이 늘었다.
 하지만 최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도내 주택 보급률은 120%. 실수요만으로는 신규 물량을 100% 소화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또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500만원을 넘어서 실수요자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8월 이후 춘천, 원주, 강릉지역에만 13개 단지 7607세대의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올해 분양에 들어간 대부분의 아파트 분양사들이 밝힌 실계약률은 70∼80%선이다.
 강릉시 송정동에 분양 중인 경포대 신도브래뉴는 총 229세대 중 20여세대가 남아 있다.
 또 춘천시 후평동 주공 1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포스코 더 샵'은 일반분양 592세대 가운데 40여대를 추가 분양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건설사들은 특별 분양조건을 내걸고 미분양 처리에 나서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춘천 우두동에 내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강변 코아루 아파트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혜택을 내걸었다. 또 대우자동차판매의 '퇴계 이안'은 중도금의 60%의 이자후불제를 시행 중이다. 원주 단계동 '봉화산 e-편한세상'과 개운동 한신 '휴 플러스'는 새시를 무료로 시공해 준다.
 그 외 원주, 동해, 태백 등지에서 최근에 분양한 아파트는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협회 도지부 관계자는 "20∼40평대 아파트의 6층 이하 저층에서 미분양이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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