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의 신화를 달성한 이후 갈수록 대선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鄭夢準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2일 오후 강원도민회가 주최한 '6·13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연에 이례적으로 참석, 관심을 끌고 있다.

 鄭 회장은 이날 행사의 초청 대상이 아니었으나 행사 소식을 듣고 尹世榮 도민회장을 통해 참석 의사를 전달해 왔다.

 鄭 회장의 한 측근은 "초청을 받지는 않았으나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수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단순한 의미로 해석해 달라면서도 "鄭 회장의 고향이 강원도"라고 덧붙였다.

 鄭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전에 도착해 孫은남 사무총장의 안내로 尹 회장, 金진선 지사, 鄭在哲 前강원도민회장, 金龍學 의원, 安相直 강원도민일보 전무이사 등 주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테이블을 돌며 일일이 악수를 나눠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

 또 대학동기인 權五奎 조달청장과 崔동철 강사모 회장 등 평소 친분이 두터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金영진 前의원에게는 "앞으로 강원도 행사에 자주 나타나야겠다"는 말도 건넸다.

 鄭 회장이 초청 대상이 아닌데도 이날 굳이 강원도민회 행사에 참석한 것을 놓고 그의 고향이 북강원도 통천이라는 점과 연계돼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鄭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전에 먼저 자리를 떠나면서 "선수들에 대한 격려는 물론 강원도 행사여서 참석한 점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지나치게 확대하지는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鄭 회장의 행보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鄭 회장이 대선 출마시 연고의 한축이 될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표시한 것이라며 鄭 회장의 행보가 갈수록 대선 출마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慶旻顯 slky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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