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상가·토지 거래 '뚝'… 개점 휴업

 8·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건설, 주택업계는 물론 주택수요자들까지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중개업소들의 영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주택매매 거래가 급속도로 줄어든 데다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전세물건도 급감, 수수료 수입을 거의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가, 토지거래 마저 끊겨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개점휴업 상태다.
 내년부터 실거래세 부과 및 양도세 중과 등을 예정대로 도입할 경우 부동산거래가 더욱 탄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또 아파트 가격이 하향세가 계속될 경우, 예전같은 분양권 거래조차 앞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춘천 H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이후 거래가 실종돼 하루 한건 계약서 쓰기도 어렵다"고 하소연 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폐업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줄잡아 130여곳, 올 하반기에도 20여곳에 달하는 업소가 문을 닫았다. 일부는 사무실 유지비도 건지기 어려워 휴·폐업을 고려중인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10월 현재 도내에서 활동중인 공인중개사는 1350여명. 신규 중개업소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며 좁은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개업소 점포가 매물로 나오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달 30일 시험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최소 만명 이상의 공인중개사들이 추가로 배출될 예정이어서 중개업소들의 영업난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구춘 부동산중개업협회 도지부장은 "불황을 탈출할 수 있는 중개업자들의 자구책과 정부차원의 후속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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